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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전 PC통신하던 시절부터 그냥 눈팅만 하는게 익숙해서 커뮤니티등에 댓글을 거의 달지 않는 편이다. 게다가 성격도 무척 소심한지라 다른 분의 블로그에 댓글을 남길 때도 혹시나 오해살만한 표현을 아닐까 서너번씩 댓글을 고치는 경우도 허다하다.(참고로 내 혈액형은 B형, 나만 봐도 혈액형별 성격분류 전혀 안맞다) 그래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대형 커뮤니티등에서 가볍게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보면 좀 거북스럽게 느껴진다. 한글 맞춤법이 심하게 틀린다던지 "ㅋㅋㅋㅋㅋ"같은 초성체가 남발되는 글은 읽기조차 싫을 때도 많다. 자기 생각은 하나도 없이 인터넷기사만 달랑 긁어온 게시물, 아니면 클릭해보면 무성의하게 달랑 한줄로만 된 게시물...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대형커뮤니티에서 왜 저렇게 쉽게 쉽게 글을 쓸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종종 가는 포럼에서도 그 쪽 취미를 가진 지 얼마 안된 어린 친구인듯 보이는데 마치 자신이 전문가는 되는 양 질문글에 족족 이상한 답변을 단다던지... 조금은 진지한 커뮤니티에 분위기 파악못하고 DC에서 놀던 버릇대로 글쓰는 사람 등등... 이런 글들을 볼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진다. 흠...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2. 신해철과 바이크 예전부터 신해철이란 인물의 발언이나 글들, 그리고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들을 보면 진정성이란게 없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좌파까지는 아니지만 진보 지식인, 그리고 소위 말하는 쿨함. 이런 것들이 소신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그저 남에게 보여지기 위한 것이라는 느낌. 마왕, 교주라고 팬들이 지칭하는 말을 스스로가 거리낌없이 쓰는 걸 보면서 더더욱 그랬다. 이번 학원광고건과 그 변명들을 보면서 역시 그에 대해 느낀대로 였구나 싶었다. 내가 보는 신해철은 대중의 관심과 추앙을 받는 걸 좋아하고 그걸 위해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그런 부류이다. 그래서 학원광고 건에 대해서는 내가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그냥 그러려니 했다. 나야 그에게 실망을 할만큼 그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믿어왔던 것도 아니니 그에게 비난을 할만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얼마전 인터넷 기사를 보다 신해철이 "두카티는 달리는 관짝"이라는 글을 적었다는 내용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기자가 어설프게 지어낸 말이거나 악의적으로 짜깁기 한 내용이겠거니 해서 원문을 찾아 봤는데... 바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도무지 용납이 안되는 글이었다. 내 주위에도 바이크는 위험하다, 과부틀이다... 이런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이 뭔가 하면 자신들이 바이크를 그렇게 위험하게 탔다는 거다. 저런 얘기하는 사람들이 보면 과거에 떼로 폭주뛰거나 도로에서 칼질하고 다녔던 사람들이다. 그러니 주변에서 바이크타다 죽거나 다친 사람들만 보이는 거고 그걸 일반화시키니 저런 헛소리를 하는 것이다. 바이크는 그냥 교통수단이다.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서 편리한 도구가 될 수도 있고, 위험한 흉기가 될 수도 있다. 신해철의 저 말대로라면 조폭들이 회칼을 많이 쓰니까 요리사에게 너 이제 회칼로 회뜨지 마라라고 하는 것과 같다. 내 말은 바이크가 아니라 그걸 타는 사람이 문제이다. 그렇게 후배가 걱정되면 두카티가 달리는 관짝이 아니라 넌 바이크타는 소양이 부족하니 바이크타지마라...라고 했어야 한다. 그리고 바이크 탈 때는 안전운전을 넘어서 방어운전해야 한다는 것도 알아줬음 좋겠다. 전에도 포스팅에 잠깐 언급한 적이 있지만 몇몇 차량 운전자들은 바이크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면서 위협운전하는 경우도 많으니 말이다. 안전운전, 방어운전 못하겠다면 바이크 타지마라. 위험하다. 바이크란 탈 것이 위험한게 아니라 그 바이크를 모는 그 사람때문에 위험하다. 3. 이선희 신보 개인적으로 가수로써 이선희를 참 좋아한다.(예전 신한국당 이선희의원은 정말 아니지만...) 요즘 가요계의 보컬성향이 워낙 내 취향과는 다르게 R&B쪽으로-그것도 술취한 듯 이상한 바이브레이션에 소몰이 창법이 판치는 한국식 R&B- 가다보니 노래 잘부른다는 소리를 듣는 몇몇 가수들을 봐도 그다지 감흥이 없다. 그런 면에서 몇주전 KBS 불후의 명곡에 나온 이선희를 보면서 역시 저런 게 가수지 하면서 감탄했었다. 이선희의 보컬은 대단히 rock적이다. 쓸데없는 기교가 없이 직선적이고 시원시원하다. 그러면서도 -어릴때 국악을 해서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시원시원함 속에 한국적인 정서도 잘 담아낸다.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겨울애상'처럼 조용조용한 부분이 나오는 곡의 감정처리도 아주 예술이다. 객관적으로 봐도 대중가수 이선희의 가창력은 국내 탑레벨이고 내 취향과도 잘 맞아서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신보도 무척 기대를 했으나... 조금 들어본 바로는 크게 좋지도 크게 나쁘지도 않은 평작 수준이다. 가창력이야 두말할 것 없지만 곡이 좀 그저 그렇다. 언제까지 사랑타령인가 싶기도 하고... 이선희 수준의 가수쯤 되면 좀 더 깊이있는 노래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랄까? 이번 앨범의 곡들이 전부 이선희가 쓴 곡으로 알고 있는데 차라리 그냥 예전 송시현씨 곡이 이선희에게 더 맞는 느낌이다. 이문세에게 이영훈이 있는 것처럼 송시현의 시적인 가사를 시원시원하게 노래하는 이선희가 더 잘 어울린다. 이렇게 아이돌가수 위주로 돌아가는 가요계에 앨범을 내준 것만도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역시 아쉬운 건 아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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